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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100만대 눈앞

제작 한국경제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로고)가 이달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7년10개월 만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까지 세계에서 모두 98만3716대가 팔렸다. 국내 판매량이 68만2226대, 해외 판매량은 30만1490대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의 한 달 평균 판매량이 2만 대 안팎임을 고려하면 이달 1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국산차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로 탄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직접 주도해 1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출범했다. 당시 회사 안팎에서는 ‘가성비’로 승부하던 현대차에 무모한 도전이란 지적도 있었지만 제네시스는 실적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졌다. 현대차 글로벌 누적 판매 중 제네시스의 비중은 2016년 1.2%에서 올해 1분기 5.4%로 높아졌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989년 출범 후 32년 만에 전체 도요타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어섰는데, 제네시스는 이와 견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제네시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준대형 세단인 G80이다. 2016년 7월 출시 후 38만127대가 팔렸다. 2위와 3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16만9894대)와 GV70(15만4333대)가 각각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맞춤형 ‘비스포크’ 사양 출시를 준비하는 등 럭셔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선도적으로 전기차 브랜드 전환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