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남았지만 계절은 가을이다. 자꾸 하늘을 본다. 어디서 봐도 황홀한 노을은 이맘때 누리는 자연의 선물이다. 좋은 사람과 멋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도심의 노을 명소를 소개한다.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공원은 일출뿐만 아니라 일몰도 아름다운 곳이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해맞이공원까지는 약 2km, 30~40분가량 걸으면 전망 포인트인 고구려정과 아차산 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전망대에 서면 멀리 남산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풍경이 드넓게 펼쳐진다. 해가 떨어지면 검붉은 노을 아래 잠시 어둑해지던 도심이 눈부신 야경으로 되살아나는 마법 같은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송파구 롯데월드의 서울스카이 전망대는 일출에서 야경까지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이다. 118층부터 123층까지 걸쳐 있는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통유리창을 통해 도심 풍경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노을이 질 때면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이 붉게 물든다. 어스름이 내리면 도시는 또 다른 모습으로 깨어난다. 끝없이 늘어선 빌딩 야경은 물론이고,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단한 차량 행렬마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