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HSBC, 한국 기업 110개 겨냥 조직·지속적 고의 ‘무차입 공매도’ 카카오, 범행기간 주식 반토막 피해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카카오 등 110개 한국 기업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가 해당 기업에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장기간 고의적으로 공매도를 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IB가 국내에서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IB 2개사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고 사후에 차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공매도를 지속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 두 회사가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이려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의도적이고 관행적으로 해 왔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IB가 단순 착오가 아닌 조직적·지속적 불법 공매도를 했다가 들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체는 BNP파리바와 HSBC로 알려졌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이다. 팔기 전에 먼저 빌려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