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새 보금자리인 청주동물원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바람이는 더 나은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며 "기존 2마리의 사자와 합사를 목적으로 한 상호 간 마주보기, 체취 적응을 거쳐 주방사장 교차 방사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았던 이 사자는 지난 7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지면서 바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청주동물원은 사람으로 치면 100에 가까운 노령인 수컷 사자가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이 이름을 지어주었다.

바람이가 생활하는 곳은 청주동물원 정상에 위치한 야생동물보호시설이다.

2마리의 사자가 생활하고 있던 곳으로, 1천75㎡ 면적의 공간이 실제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조성돼 있으며 큰 나무들이 많고 바닥은 흙으로 돼 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구조된 야생동물을 치료한 뒤 재활훈련을 시켜 자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