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암석 덩어리인 핵과 먼지, 가스로 이뤄진 꼬리로 구성돼 있는 혜성은 대개 수백년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한다. 100년이 안 되는 주기로 지구에 접근하는 핼리혜성 같은 극히 일부를 빼면 오늘 밤하늘에 본 혜성을 생전에 다시 보기는 어렵다. 일생에 한 번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혜성이 왔다. 요즘 동쪽 새벽 하늘에는 400여년만에 지구 가까이 다가온 C/2023 P1, 일명 니시무라혜성이 출현하고 있다. 태양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태양풍의 영향을 받아 꼬리가 길어지고 있다. 이 혜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12일이다. 지구에서 1억2500만㎞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 지나간다. 이때 겉보기 밝기는 약 3등급으로 북극성과 비슷하다. 혜성의 핵은 녹색으로 빛나는데, 이는 핵 주위의 가스층인 코마에 있는 탄소 이원자 분자로 인한 것이다. 11일 새벽 동쪽 하늘의 니시무라혜성과 금성 위치. 스텔라리움. 금성·황도광도 함께 볼 드문 기회 니시무라혜성을 보려면 동이 트기 약 1시간30분 전 동쪽 하늘에 반짝이는 금성의 왼쪽 아래에서 줄무늬 형태의 천체를 찾으면 된다. 그러나 갈수록 태양에 가까워지고 있어 가시성은 떨어진다. 12일 이후엔 지평선 아래로 사라진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