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세계 각국의 압박이 거세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절대적인 우군이던 미국이 인명피해를 이유로 압력을 넣으면서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 하마스에 대한 추가 공격 의지를 내비쳤지만 일부에서는 장기 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적극 지지하던 미국의 압박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교환을 조건으로 나흘 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한 것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자세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직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가자지구 민간인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어나며 국제사회의 논란이 커지자 미국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군사행동 자제·교전 중단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중단'을 공식 제안했다. 하루 전인 2일에는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이번 무력 충돌로 너무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피살됐다"면서 "더 장기간의 교전 중지를 원한다.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