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당구장 아르바이트, 지난 시즌 팀리그서 방출. 여자프로당구(LPBA) 챔피언에 오른 최혜미가 지나온 길이었다. 최혜미의 당구 인생은 이 모든 것을 겪고 마침내 우승으로 꽃피었다.
최혜미는 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제 6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7전 4선승제)서 '웰컴저축은행 동료'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4-2(4-11, 11-4, 11-5, 11-5, 6-11, 11-8)로 제압하고 프로통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 당시 여성 동호인을 대상으로 연 LPBA 오픈 챌린지에서 프로당구 선수로 데뷔한 최혜미는 이 우승으로 '동호인 출신 최초'의 프로당구 우승자가 됐다.
김예은과 최혜미는 1세트 6이닝까지 3-2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예은이 7이닝에만 4점을 쓸어담으며 9-2까지 격차를 벌렸다. 최혜미가 뱅크샷으로 한 번에 2점을 따라붙었지만, 김예은이 11이닝에 남은 2점을 올리며 19분6초 만에 11-4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9이닝까지 4-4로 팽팽하다가 10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