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황을 누린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도 기대를 받고 있다. 수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가 선별 수주에 나서며 수익성 지표인 신조선가(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선가 상승으로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도주 자리가 비어있는 국내 증시에서 조선업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3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74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는 수요와 공급 상황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예전보다 선박 가격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현재 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8월 191.5에 근접하고 있다. LPG 신조선가도 5주 연속 상승한 2억6500만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조선해운사들은 수급에 있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실적 반등이 예상되자 국내 조선주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20%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HANARO Fn조선해운(22.2%)'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20.3%)' 등이 높은 수익률을 냈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