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내려가 식중독 위험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운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 바이러스가 있다. 11월부터 늘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노로바이러스’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60도의 온도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더 감염력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보통 조개나 생굴 등의 해산물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거나, 오염된 지하수, 가열하지 않은 생채소 등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또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데다,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당 약 1억개의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정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