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가 가능한 꿈과 환상의 나라? 놀이동산에서 판매하는 '패스권'을 두고 최근 온라인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주목을 받았던 '불공정의 시작 놀이동산 패스권, 이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다시금 화제가 되면서다. 두 아이의 아빠인 글쓴이는 "패스권은 돈을 이용한 갑질을 공식적으로 허용해주는 것"이라며 "(일반 고객이) 나는 기본 이용권만 샀으니 그럴 수 있겠다 하고 갑질을 수용하는 일종의 세뇌가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팽팽히 맞섰다. 패스권에 찬성하는 한 누리꾼은 "기업이 자본주의 논리를 따르는 것일 뿐"이라며 "해외 놀이동산에서도 오래전부터 도입해온 서비스"라고 했다. 반면 반대 측은 "일반 티켓 구입한 고객의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게 문제"라며 "돈으로 새치기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놀이동산, 워터파크 등에서는 이른바 패스권을 판매 중이다. 기본 이용권 외에 추가 요금을 내고 패스권을 사면 어트랙션(놀이기구) 탑승 대기 시간이 단축돼 일반 고객보다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롯데월드 '매직패스 프리미엄', 에버랜드 '큐패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