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을 만들면서 금융시장 지형이 소수인원 기업으로 양극화됐다.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역을 세분화하고 선점하는 '속도전'이 관건이다." 문효준 아크로테크놀로지스 대표는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주최한 AI월드 2023에서 '소리없는 전쟁: AI 알고리즘이 만들어가는 금융시장'이라는 주제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금융 핀테크 기업들의 지형 변화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기보다 기존 밸류체인을 쪼개는 방식으로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표는 "AI 알고리즘을 토대로 트레이딩 회사들은 현재 주식 거래 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사이의 가격에서 보유한 재고를 활용해 호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주식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의 75%는 시장가 주문자들인데 시장가 주문이 이뤄질 때 해당 물량이 빠지면 거래가격의 변화가 급격해져 결국 누군가가 '호가(유동성)'를 제공해야 시장이 안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예로 'XTX 마켓'은 200명의 적은 직원 수에도 불구하고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상장지수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