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수억㎞ 떨어진 태양계 내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 속에 생명체가 탄생하는 데 꼭 필요한 물질인 ‘탄소’와 ‘물’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지구에 다수 낙하한 소행성 속 물질에서 생명체가 기원했을 것이란 가설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우주 탐사선 ‘오시리스-렉스’에서 분리돼 지난달 25일 미 유타주 사막에 떨어진 베누 암석 샘플에 대한 분석 결과를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공개했다.
이날 빌 넬슨 NASA 국장은 “샘플에는 많은 양의 탄소와 물이 포함돼 있었다”며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생명체의 기본 요소를 지구에 전달했을 가능성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연구진은 지난달 베누 암석 샘플을 습득한 뒤 지상 연구시설에서 약 2주 동안 적외선 관찰과 화학적인 원소 분석 등을 실시했다. 또 X선을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시행해 암석 샘플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봤다. 빌 넬슨 국장은 “탄소와 물은 우리가 찾던 물질”이라고 말했다.
베누에서 탄소와 물이 확인된 이번 분석 결과로 인해 수십억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