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다. 은행권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껏 높아진 대출 문턱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10일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을 만나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간담회에서 "정상적인 주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받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관리 속도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들의 불편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게 이 원장의 생각이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취급 시 실수요자 예외 조건을 발표했다. 은행권 최초로 1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금지했던 우리은행이 이 원장에 백기를 든 셈이다. 우리은행은 1주택자라도 결혼예정자이거나 상속을 받는 차주를 대상으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모두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전세대출도 ▲직장 변경 ▲자녀 교육 ▲질병 치료 ▲부모 봉양 ▲이혼 ▲분양권·입주권 보유 ▲분양권 취득 등에 대해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