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대 은행에서 보름 새 가계대출이 8천억원 넘게 불어났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우려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4일 기준 681조6216억원으로, 지난달 말(680조8120억원)과 견줘 보름 사이 8096억원 늘었다. 이 추세가 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9월에도 월별 가계대출 증감이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다. 가계대출은 증가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월별 증가 폭은 지난 5월 1431억원에서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 8월 1조5912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달 들어서는 보름 만에 지난달 증가 폭의 절반을 웃도는 8096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증가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달 14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15조6173억원으로 지난달 말(514조9997억원)보다 6176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원인 중 하나로 꼽은 50년 만기 주담대 잔액도 이날 기준 5조9701억원으로 지난달 말(4조2945억원)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