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H5N1)에 감염돼 숨지는 사람이 처음 나온데 이어 호주에서도 조류독감 환자 발병이 처음 보고됐다.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호주의 두 살 반 된 여아가 H5N1 조류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집중 치료를 받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토대로 건강의학 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WHO는 7일 성명에서 “이는 호주에서 발견되어 보고된 조류 인플루엔자 A(H5N1) 바이러스로 인한 첫 번째 인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된 출처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녀가 여행한 인도에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WHO는 현재 바이러스로 인한 일반 인구에 대한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여아는 2월 12일~29일 인도 콜카타를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콜카타 체류 기간 조류독감에 걸린 동물이나 사람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아는 3월 1일 호주로 돌아와 다음 날 빅토리아주 남동부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3월 4일에는 증상이 악화돼 빅토리아주 주도인 멜버른의 큰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일주일간 격리치료를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