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6월(2.7%)에 이어 두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21개월만에 2%대로 내렸다.

정부는 석유 가격이 큰 폭 하락한 점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물가가 크게 올랐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봤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일 브리핑에서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과 전기·가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최근에 크게 둔화하면서 상승률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석유 가격을 뺀 물가는 둔화세가 더뎠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 충격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하면서 6월(4.1%)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물가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부터는 물가 상승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 심의관은 “8월은 기저효과가 거의 없거나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는 최근 둔화 흐름이 이어지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