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 이어지면서 ‘계절성 우울증’을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무기력하고 우울감이 이어진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 만성 우울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장마철이나 겨울철 등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정 계절이나 기후에 영향을 받아 우울증이 나타났다가 환경이 바뀌면 나아지는 것을 반복한다. 전체 인구의 5% 정도가 이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현저하게 무기력하고 잠이 많아지며, 탄수화물을 자꾸 찾거나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
계절성 우울증은 특히 인체의 24시간 일주기리듬이 교란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빛의 양이 줄어드는 밤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아침 이후에는 감소하는 주기가 장마철처럼 일조량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으면 변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잠이 쏟아질 수 있다. 손보경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으로 불면증 또는 과다수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