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위축됐다 다시 활개 피싱 번호 집배원 연락처로 위장 목소리 추출 ‘딥보이스’도 등장

신고 규모 대비 환급금 30% 그쳐 책임 커지는 은행들, 시스템 강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감소세를 보였던 보이스피싱 사기가 최근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사기범들의 수법도 갈수록 진화하면서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당국과 은행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당국이 유튜브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하는 한편, 은행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전 인지에 힘쓰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금융권에서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1만733건, 피해자 수는 5329명이며 이들이 신고한 피해금액은 853억원에 달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9년 연간 672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발생을 계기로 사기 활동 역시 위축되면서 지난해 1451억원으로 급감했으나, 최근 감소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한물간 ‘엄마 나 휴대폰 수리비 좀…’

보이스피싱 수법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경북 경주에선 우편물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