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최근 월 4990원인 ‘쿠팡 와우 멤버십’을 해지하려던 조아무개(42)씨는 눈 뜨고 코 베인 듯한 경험을 했다. ‘멤버십 관리’ 맨 아래에 조그맣게 놓인 ‘해지하기’ 버튼을 간신히 찾아 눌렀는데, 혜택을 정말 포기하겠냐, 이유가 뭐냐는 질문과 함께 ‘혜택 유지하기’ 버튼이 기본 선택된 페이지로 잇달아 넘어갔다. 헷갈려서 기본 선택 버튼을 눌렀더니 “멤버십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안내가 나왔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간신히 해지를 마치고 난 뒤에는 ‘무료 혜택’을 받으라는 광고가 따라붙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료 혜택을 클릭해봤더니 “언제든 해지 가능, 결제하고 시작하기”라는 버튼이 나왔다. 이 버튼을 클릭하자, 아무런 후속 절차도 없이 ‘계좌에서 쿠팡와우회원 월회비 4990원이 출금됐다’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조씨는 “멤버십을 해지할 때는 너무도 복잡했는데, 재가입을 할 때는 착각해서 한 클릭 한번에 결제까지 끝나버려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착각’을 먹잇감 삼는 온라인 플랫폼들의 ‘다크패턴’ 행태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다크패턴이란 사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착각, 실수, 비합리적인 지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