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국내 펫보험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나 가입률이 1%대에 그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려동물의 진료체계와 의료 데이터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반려인들이 혼란을 빚고 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이에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과 이해당사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6조55억원으로 지난 2019년 3조2억원의 2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0.1%라고 농경연은 분석했다.
시장 규모뿐 아니라 헬스케어 및 의료 기술 발달로 반려동물의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반려견 275만여 마리 가운데 9세 이상 노령견은 114만6241마리로 확인됐다. 반려견 10마리 중 4마리는 할머니·할아버지인 셈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수록 동물병원을 자주 찾기 때문에 진료비 부담이 크다.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