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속 '기현상'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 15% ↑ 같은기간 철근은 5.6% 감소 업계 "시멘트 단위수요 증가 골재 품질기준 강화 등 영향"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같은 공종에 들어가는 철근 수요가 7%나 급감했는데도, 시멘트 사용량만 늘어나며 건설업계는 물론 시멘트 업계 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11일 국내 주요 시멘트 생산 2개사의 올해 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대비 약 1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월에는 전년 대비 40%가 늘었고, 공사 성수기인 3~5월에는 10~12%, 6월에는 25%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상반기로 따지면 2개사가 각각 14.3%, 15.6% 늘었다.
전방산업인 건설이 경기 침체 악재를 견디지 못해 가동현장을 대폭 줄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지표가 나온 셈이다. 실제로 건설경기를 반영하는 착공 면적의 경우, 작년 3·4분기에는 전년 대비 10.6%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무려 28.7% 감소했다.
건설현장 급감의 여파로 올해 철근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