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급 영화 230편 1초에 처리 내년 상반기부터 세계 첫 양산” 4세대 이어 5세대 주도권 잡기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HBM 4세대(HBM3) 개발 및 양산에 나선 데 이어 5세대 제품에서도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 연결한 제품으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혁신적으로 빨라져 생성형 AI 등 고부가·고성능 정보기술(IT) 영역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새로 개발한 HBM 5세대 샘플을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공급해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언 벅 엔비디아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최첨단 컴퓨팅용 HBM을 위해 SK하이닉스와 오랜 기간 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AI 컴퓨팅을 선보이고자 5세대 제품에서도 협업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AI의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에도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HBM 4세대 양산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