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흥행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 영향

돈 50만~100만 원이 없어서 정부로부터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이들이 13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915억 원 규모인데 당장 수십만 원도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고금리와 경기 부진 여파로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소액생계비 대출 건수는 15만 7260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50만 원 대출이 10만 32884건, 자금 용처가 증빙된 50만 초과 대출이 2만 8387건으로 나타났다. 총 13만 2000명에게 915억 원 규모가 지원됐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20% 이하로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인 취약계층에게 50만~100만 원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금리는 연 15.9%지만 금융교육 등을 이수하면 연 9.4%까지 낮출 수 있다.

해당 상품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그만큼 돈 50만 원도 없는 취약계층이 많다는 뜻이다.

다만 금융위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단순 급전을 빌려주는 창구뿐 아니라, 복지·취업 지원 등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