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국 상하이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영향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국내 상륙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제주와 일부 남부지방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45h㎩까지 낮아지면서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로, 강도가 '매우강'까지 성장했다. 강도분류상 매우강(최대풍속 초속 44~54m)에서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카눈은 목요일인 8월3일까지 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금요일인 4일께 이동 방향을 바꿔서 북~북동진할 전망이다. 이때는 강도가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다소 약화되긴 하지만 여전히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카눈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바람에 고개를 북쪽으로 튼 카눈이 국내로 오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