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챗GPT 등장과 동시에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 개발 경쟁이 촉발됐다. AI는 이에 따라 교육·업무·검색·창작은 물론 법률·의료 등 전문 분야에서도 널리 쓰이며 일상을 파고들었다. ‘변화가 곧 생존’인 기업들이 바꾼 풍경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 제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양사는 가전·PC 등 주요 제품에 AI를 접목해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소비자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AI 시대’에 맞춰 스마트폰·반도체 신제품을 내놓으며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양사가 이 과정에서 주목한 건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다.

AI가 유려한 문장을 생성해 내고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정보를 번역·요약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같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현재 대다수 AI 서비스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통해 연산을 마친 정보를 다시 개인 기기로 보내는 방식이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처리가 필요한 데이터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