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일 통화스와프가 8년 만에 재개됐다. 전문가들은 한일 통화스와프가 최종 체결될 경우 당장 하반기 환율이나 수출 국면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외환시장의 보험 내지는 마이너스 통장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한국 원화를 일본이 가진 달러화로, 일본 엔화를 한국이 가진 달러화로 교환하는 '전액 달러 베이스' 방식이 채택됐다. 이에 비상시 일본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 가능해졌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한국과 일본이 계약한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재교환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이다. 한국은 일본과 지난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의 첫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08년 300억 달러, 2011년 700억 달러까지 스와프 규모가 증액됐지만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기점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했다. 그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