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5일… 최소 93명 사망 주택 2200채 파손, 피해규모 8조 5일째를 맞은 하와이 산불로 인해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현재 93명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하와이 산불이 미국에선 10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 참사로 남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마우이섬 등을 덮친 산불로 인해 닷새째인 이날 현재 사망자가 최소 9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들 이에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웨스트 마우이 등에서 파손된 주택은 2200채에 달한다. 피해 규모도 60억 달러(약 7조9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개시했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남는다.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는 곳에는 유해라는 의미의 'HR'(human remains) 글자가 표시된다. 앞서 미국에선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에 산불이 번져 85명이 숨진 게 근래 기록된 최악의 산불이었다. 지난 1918년에는 산불이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쳐 주택 수천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