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서대웅 기자]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돈을 버는 족족 이자 갚기에 급급한 중소·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8월 말 기준 0.43%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월 대비 0.04%포인트, 1년 전(0.42%)보단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가 전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라 0.47%를 기록했다. 대기업(0.13%)은 전월(0.12%)과 비슷했으나, 중소법인(0.59%)이 0.08%포인트, 개인사업자(0.50%)는 0.05%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인 2022년 8월 말만 해도 각각 0.38%, 0.20%였다. 1년 만에 둘 다 곱절 가량 뛴 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은행 대출채권에서 발생한 신규 연체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12조6000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 2021년(11조5000억원)과 2020년(14조5000억원)보다도 많다. 1~8월 기준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