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소행성 정보를 실은 캡슐이 지구에 무사히 도착했다. 캡슐에는 지구에서 약 50만km 떨어진 소행성 ‘베누’의 토양 샘플 250g이 들어있다. 학계에서는 지구에서 생명을 탄생시킨 유기물과 물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이번 샘플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현지시간) 오전 8시 52분 베누 샘플을 실은 캡슐이 미국 유타주 공군 시험 및 훈련장(UTTR)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샘플을 싣고 온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는 2016년 지구를 출발해 7년 만에 지구 근처로 되돌아왔다. 상공 약 10만km에서 캡슐을 떨어뜨린 뒤 다시 또 다른 소행성인 아포피스로 이동했다. 아포피스에는 2029년 도달할 예정이다.

캡슐에 담긴 베누의 토양 샘플은 그간 인류가 소행성에서 가져온 표본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연구진들은 종이컵 한 컵 정도의 ‘넉넉한’ 샘플에서 초기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에 대한 비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베누가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원소인 탄소로 이뤄진 탄소질 소행성이기 때문이다. 이번 임무에 참여한 카일 그리핀 록히드마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