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이 주사제나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활용해 비만치료제 개발을 시작하는 곳들이 나오는 등 다방면에서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GLP-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해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니들은 길이가 1미리미터(㎜)이하인 얇은 미세 바늘을 패치 형태로 몸에 부착해 약물 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기술로, 주사 부위의 통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데다 백신·톡신·항체 등 다양한 약물을 정량으로 전달할 수 있다. 비만치료제의 게임처인저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GLP-1 유사체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혈당이 올라갈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다. 대웅제약이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은 대부분 주사제 형태로 개발돼 환자가 투여에 불편함을 겪었는데, 패치형 제형으로 환자들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