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높은 물가수준이 계속돼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기업 체감경기도 장기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경기 부진이 완화됐지만 내수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기업가 체감경기가 모두 나빠져 경제심리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 민간경제주체의 인식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全)산업 업황BSI는 70으로 지난 10월과 같았다. 이는 장기평균(2003년 1월~2022년 12월)인 77보다 7p(포인트) 낮다. 수출경기 회복에도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11월 업황BSI는 70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p 올랐다. 대기업에서 2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수출기업에서 6p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1p 내렸다. 제조업 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증가 기대감이 반영돼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올랐다. 채산성이 개선된 전기장비 등이 오르면서 제조업황실적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