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늘어나자 정부가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대응에 나섰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누적 1191명으로, 사망 원인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3명이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전체 사망자(9명) 수를 이미 넘어섰다.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의 28.3%인 337명이다. 누적 사망자 13명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10명(77%)에 달했다.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에만 온열질환 사망자가 7명 발생했는데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중 쓰러져 숨졌다.

전 세계 회원국 5만여명 이상의 청소년 등이 모인 '전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하루 동안 잼버리 현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명(외국인 9명·내국인 1명)으로, 누적 21명이다.

폭염 피해가 속출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오후 6시부로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