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지역에서 24년 만에 대설특보와 호우특보가 함께 내려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눈과 비가 그친 후 강원도 산간 지방과 해안가의 풍경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강원 고성 향로봉에는 73.7cm에 이르는 매우 많은 눈이 쌓였다. 미시령에는 41.6cm, 홍천 구룡령에는 30.8cm의 눈이 쌓였다.

많은 눈으로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0곳은 통제됐고, 강원특별자치도는 장비와 인력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중북부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화천과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다.

산지에 이렇게 눈이 쌓일 때 도심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영동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틀간 내린 비는 삼척 원덕 234mm, 강릉과 양양에도 2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다.

강릉과 동해, 대관령 등 5개 지역은 12월 일 강수량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동해에는 어제 하루 내린 비가 12월 한 달 강수량의 평년값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어제 최대 15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북 울진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