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돼지 장기를 이식해도 장기가 제대로 작동할까? 미국에서 뇌사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했는데, 상당 기간 동안 이식 장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례가 두건이나 발표됐다. 장기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전 세계 의료계에서 이종 장기이식 가능성의 길이 열릴지 주목하고 있다. 17일 에이피(AP)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연구팀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뇌사 상태에 있는 모리스 모 밀러(57)에게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이식했다. 밀러에게 이식된 돼지 신장은 32일째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16일 에이피 등에 밝혔다. 이종 장기이식에 이용되는 돼지는 의료 목적을 위해 특별히 조성된 환경에서 길러지는데, 이 돼지는 인간 면역 체계가 공격하는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해 유전적 변형을 한번 거쳤다. 이번 연구에서 유전자 변형이 된 돼지 신장은 이식된 뒤 면역 거부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식된 신장은 독소를 여과하고 소변을 생성하는 기능을 보였다. 7월14일(현지시각)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이식연구소 소장인 로버트 몽고메리 박사가 뇌사자에게 이식할 돼지 신장을 준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