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 후보로 천연수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채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세다. 미국 에너지부 연구기관인 에너지고등연구계획국(ARPA-E)은 최근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 축적되는 수소 매장지 발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땅속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추출하는 기술 연구에 2천만달러(27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천연수소 부문에 정부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설립된 이 기관은 미국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고위험, 고수익의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거나 대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원인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가공 처리하거나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다. 그러나 천연수소는 이런 산업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곧바로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이다. 자연에서 천연수소를 뽑아 쓸 수 있다면 운송이나 제철 같은 중공업 중공업 분야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 미국이 이 부문에 정부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잠재적으로 산업의 탈탄소화를 달성하는 데 충분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