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현미경과 인공지능 융합에 실험 않고도 약물효과 확인 가능 초미세 세계 열어준 새로운 '눈' 초저온·액상 다음은 양자현미경 편집자주

AI와 첨단 바이오 같은 신기술이 인류를 기존 한계를 넘어서는 초인류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올해로 일흔 살이 된 한국일보는 '초인류테크'가 바꿔놓을 미래 모습을 한발 앞서 내다보는 기획시리즈를 총 6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최근 미국 신약개발 업계에선 인공지능(AI)을 응용한 차세대 광학현미경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수많은 세포의 미세한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다. 과거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진 만큼 신약개발의 속도와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바이오기업 리버스 바이오시스템스의 광학현미경 '리버스 에스퍼'는 2021년 시제품 때부터 가로·세로 1cm 안에 있는 약 15만 개의 세포를 한 번에 정교하게 스캐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 회사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에 AI 기술을 적용해 현미경을 계속 고도화했다. 그 결과 지금은 조직 내부 움직임을 마치 구글 지도를 보듯 관찰할 수 있고, 약물이 어떤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