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최근 유통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롯데는 유통에 집중됐던 그룹 역량을 화학 산업 등으로 분산시키며 리스크 줄이기에 돌입했지만, 신세계는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오히려 유통시장 내 존재감 키우기에 더욱 몰두하는 모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의 화학 부문 매출이 유통 사업 실적을 최근 2년간 연속해 앞질렀다. 롯데지주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84조8천억원이며 이중 화학 부문은 33.8%(28조6천594억원)를 차지한다. 유통 부문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21조6천606억원으로 전체의 25.5% 수준이다.

롯데의 유통이 화학 부문에 따라잡힌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정체와 그간 그룹 차원에서 화학 부문 투자를 지속한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의 화학 부문은 유통과 함께 그룹을 지탱하는 양 대 산업으로 신동빈 회장 역시 롯데케미칼(전 호남석유화학) 근무 경험이 있고, 아들 유열 씨도 롯데케미칼에서 현재 상무로 재직 중일 만큼 그룹 내 중요 사업군이다.

또 롯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