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약 78조원까지 늘었던 국내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이 주춤하고 있다. 올해 '사자'를 몰아쳤던 '채권개미'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렸으나 그 시점이 당초 기대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투자주체들의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은 63조4321억원(2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달이 아직 끝나진 않았으나 전월(77조8937억원) 대비 18.57%(14조4616억원) 감소한 수치다. 투자자별로 따져 봐도 기금공제(7784억원→ 4조5534억원)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세가 축소됐다. '큰 손'인 은행은 30조2205억원에서 19조3776억원으로, 외국인은 17조4728억원에서 13조6003억원에 감소했다. 보험, 종금·상호, 국가·지자체도 마찬가지였다. 사모펀드는 순매도(876억원)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채권매수에 열을 올렸던 개인 투자자들도 주춤했다. 지난 4월 순매수액을 4조2479억원까지 늘렸으나 5월 3조788억원, 6월 3조428억원에 머물렀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방향성이 반대다.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오르는데 이때 매매를 하게 되면 그 차익을 투자수익으로 취할 수 있다. 올해 들어...